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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응집성 (Kohärenz)이 건강 유지에 본질적인 요소

by ¤¥∵┞┧® 2021. 5. 3.

베를린의 사회학자 제럴드 마켄툰(Gerald Mackenthun)

 

정합성 의 여러 가지 양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예측이 불가능하고 힘든 경험을 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확신이나 “자신의 능력 또는 타인의 도움으로 인생의 과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 는 신뢰 등이 정합성의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강한 정합성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길 없는 현대 사 회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합성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삶의 자세를 특징짓는다. 정합성은 맹목적인 낙천주의( 내겐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야")가 아닌 자기 확신(“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또는 심리학적 용어로 달리 표현해서 기본적인 신 뢰감(sense of basic trust)의 문제다.

 

따라서 정합성이 부족해지면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다. 자 기 확신의 뿌리가 얕은 사람들은 위험(실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든 가상 의 위험이든)에 대한 지속적인 경고 앞에서 쉽게 자신감을 상실한다. 즉 그들은 전문가의 충고에 의지하여 헛되이 노력하는 사이 좌절하고 만 다. 그 밖에도 직장 동료나 상사들이 자기에게 괜한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거나 가정에서 착취당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 들은 잘 짜여진 사회망 속에 속해 있지 못할 경우 결국 사회에 대한 신 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만다. 그리고 불안과 절망이 신뢰의 자리를 대신한다. 살면서 부닥치는 도전들이 한없이 힘겹게 느 꺼져 비틀거리고 만다. 특히 주목할 것은 정합성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를 극복하기 힘들거나 심지어 스트레스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같은 상태를 경우에 따라서는 질병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서 응집성이 결여된 곳에는 도처에 노시보 효과(역주: Nocebo) 나는 너를 해칠 것이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역위약 효과 기 불림. 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가 약의 효과를 믿지 않음으로써 치료 교 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함)나 정신 신체 의학적(psychosomatisch) 지 병이 판을 치게 된다.

 

정신신체의학적 질병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다. 100년 전부터 위염이나 심장 노이로제로부터 오는 히스테리, 이 밖에도 이와 맞먹는 갖가지 환경 병들이 생겨났다. 여러분은 혹시 벨기에에서 발생한 콜라 스캔들을 기억하는지? 1999년 6월 벨기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있었다. 26명의 학생이 콜라를 마신 뒤 병원에 실려 갔다. 그들은 구토, 두통, 발열, 복통 등을 호소했다. 코카 콜라 사는 즉각 문제의 제품을 회수했다. 이 소문이 퍼지자마자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 국가 독극물 센터에 접 수된 건수만 수백 건이 넘었다. 그리고 이 증상은 즉시 프랑스로 전파 되었다.
환자들을 진찰한 결과 의학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식중 독에 걸린 것도 물론 아니었다. 콜라 깡통을 정밀 분석해보아도 불쾌 한 황화물질 냄새 외에는 그럴만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이 냄새가 건강에 유익한 물질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예상(뭔가 정상적인 제품이 아 닌 것 같아!")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첫 번째 학교의 경우 그런 반응을 예상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마신 것은 다른 깡 통에 든 콜라였다. 따라서 이는 모방 군중 심리인 집단 히스테리로 판정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제임스-쿡 대학의 사회학자 바르톨로메프(R. E. Bartholomew)와 웨슬리(S. Wessely)는 “집단 히스테리(역주: 오늘날 이는 사회적 질병' 이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mass sociogenic illness' 라고 한다)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중요한 사회적 주제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늘날에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화학 물질이나 방 사선, 생화학 무기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요소들은 한 정된 구역 내에 히스테리를 퍼뜨리는데, 학교나 공장이 그 예가 되겠 다. 단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구역질이나 두통 또는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오지만 보통의 경우 이런 증상을 일으킬 만한 병원균이나 독극 물은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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