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30년 동안 조사
그 역시 낙천적인 성격이든 비관적인 성격이든 대부분 일생 동안 지속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낙관적인 성향이 과연 학습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건강하게 살 것이다. 라든지 낙천주의자가 장수한다'는 식의 구호가 너무나 달콤한 데다 가 실제로 성격이 밝은 사람들을 누구나 선호하는 까닭에 이 의문투성 이의 주장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다. 사회성의 가치를 지나치게 옹 호하는 우리의 동시대인들은 희망적 관측을 바탕으로 한 학문적인 통찰' 이라는 명목 아래 학습 가능한 낙천주의에 대한 새로운 버전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표어에 뒤이어 뭔 가 긍정의 냄새를 풍기는 연상 훈련' 이라든지 '동기 부여 훈련' 등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면서 말이다.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불평분자들을 밝고 나긋나긋한 사람들로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거기에서 과연 뭘 얻 어낼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성향의 사람들도 어쩌면 자신의 사고방식 에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그들의 세 계관을 쥐고 흔들려고 하는가 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희망이나 믿음 따위를 빼앗아가기라도 하는가? 그렇게 믿고 있다면 비관주의자들에게도 낙천적인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또한 비관주의는 낙천주의의 반대말이기도 하지만, 허황된 회상을 조절해주는 기제가 되기도 한다. 일례를 들자면 새로운 경기 부으 그야말로 낙관적인 예측이었다. 그리고 많은 낙천주의자들은 증권이 로 전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당신의 투자 상담가가 무지갯빛 희망으 심어주는 대신 회의적인 전망을 내세우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은 그야 말로 신의 축복을 받은 거나 다름없을 테니! 그의 비관적인 시각 덕에 당신은 미래를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학습을 통해 낙천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마틴 셸리히만(Martin Seligman)의 실용주의적인 주장에서 긍정적 사고를 하는 데 있어서, 酒수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그는 자신의 저서에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맹목적인 낙천주의가 아닌 유연성 있는, 다시 말해서 눈이 열려 있는 낙천주의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서 비관주의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운명은 낙천주의자에게 보답을 한다?
또다시 긍정의 문제다. 우리는 항상 예감해왔다. 운명은 긍정적인 사 고방식에 보답을 하기 마련이라고, 어느 누가 120살에도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거뜬히 비행기 트랩을 밟고 싶지 않겠는가? 이러한 장수하는 낙천주의자'의 이론은 성격과 건강의 관계를 연구해온 학자들의 견해에서 비롯되었다. 실제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쉽게 병이 걸리지 않거나 또는 빨리 회복된다고 한다.
따라서 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와 유사한 근거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유추해낼 수 있다. 즉 낙천주의자는 병에 덜 걸리므로 장수할 것이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우리 건강은 이적을 볼 것이며 몇 년의 추가 수명을 기쁘게 선사받을 것이다, 등등, 하지만 뭔가 이론적인 냄새가 풍기지 않는가?
이같은 일련의 주장들을 들여다보자, 낙천주의자들에게 매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유례없는 장기간의 연구가 있는데, 일명 텀온 라이프 사이클(term on life cycle) 연구다. 1921년과 1922년 미국인 루이스 터먼(Lewis Terman)은 6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성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아동들의 경우 환경 및 특징상 공통분모, 예를 들어 백인이며 머리가 뛰어나고 중산층 출신 등의 기준에 따라 그룹을 형성했다.
그리고 해당 아동의 부모 및 교사들로 하여금 각각 스물다섯가지 아동들의 성격적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미적 감각에서 재 주, 그리고 유머 감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몇십 년이 지나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조사는 지속되었는데, 추적 조사 에서는 그들의 생활환경이나 사건 및 체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댓글